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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     view article 2007/03/15  
         name          unyo
subject 책상위에 놓인 물컵.


분명 한번은 엎질러 질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늘 그 자리에 놓아두는 이유는

엎질러 지는 날보다 엎질러 지지 않고 있는 날이 더 많기  때문이다.

하지만 언젠가 한번은 엎질러지기 마련이고 그 많지 않은 날 중에 하루가 나에겐 오늘 이였다.

결국 책상 유리를 들어내고 스며든 보리차를 닦으며 다신 책상위에 물 컵을 두지 않겠다 생각 했지만

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에도 책상위엔 물이 담긴 물 컵 하나와 우유가 담긴 머그잔이 놓여있다.

사람들은 모두 금방 잊어버리기 때문에 후회를 반복 하면서도

금방 잊을 수 있기에 살아 갈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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