total : 55, page : 1 / 3, connect : 0 login  join
      view article 2007/10/04  
         name          unyo
subject 버스정류장.


헤어진 여자 친구를 우연히 만날 수 있는 곳 쯤.
 
언젠가 한번 마주치더라도 사람이 북적이는 명동 한 복판이라거나
홍대에 인테리어가 예쁜 어느 카페 정도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봤었고
그때쯤이면 아마 웃으며 말을 건넬 수 있을 것만 같았다.
하필 왜 비온 뒤 우리 동네 버스 정류장 이였을까.
 
분명 눈이 마주친 것 같았다.
순간 마음이 턱 내려앉는 것 같았고
나도 모르게 고개를 돌리고 말았다
머릿속으로는 그냥 비슷한 사람일 거라고 생각해 버렸지만
버스에타고 자리에 앉아 오른편으로 길을 걷는 그 사람의 뒷모습을 보게 되었고
혹시라도 고개를 돌릴까 멍청하게 앞만 보고 있었다.
 
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은 뒷모습과
잊지 않고 알아보는 내 모습에 가슴이 먹먹해 왔다.


prev 꿈. unyo  
back 적어도 나에게는. unyo  

list